

1795년 정조대왕의 원행이 230여 년 만에 공연과 미디어아트, 시민 참여 콘텐츠로 되살아난다.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을 맞아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가 10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의 주제는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는 새로운 빛을 뜻하는 ‘새빛홍민’이다.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이 8일간 이어졌다는 역사적 기록에서 착안해 축제 역시 8일 동안 운영한다.
신풍루에서 시작되는 거둥행렬을 비롯해 우화관, 화령전, 낙남헌, 봉수당 등 화성행궁 곳곳에서 서로 다른 공연이 펼쳐진다. 우화관에서는 정조의 시대를 표현한 ‘만천명월’, 화령전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 대표 공연인 ‘야조’와 ‘선유몽’의 주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봉수당에서는 혜경궁 홍씨와 사도세자의 해후를 그려낸다.
대표 공연 ‘야조’와 ‘선유몽’도 돌아온다. 연무대에서 펼쳐지는 수원판타지 ‘야조’는 정조대왕이 1795년 을묘원행 당시 장용영 군사를 지휘하며 실시했던 야간 군사훈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기마 퍼포먼스와 군무, 조명과 음향을 결합하며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용연에서 펼쳐지는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은 물과 빛, 음악,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공연으로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야조’, ‘선유몽’, ‘행궁야화’ 모두 수원화성이라는 실제 역사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정조 시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10월 4일에는 2026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도 펼쳐진다. 서울 경복궁에서 출발해 수원화성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역사문화 퍼레이드다. 수원 구간에서는 시민 1240여 명이 참여하는 수원화성 퍼레이드와 1000여 명 규모의 재현행렬, 말 60필이 함께한다.
수원화성문화제에 앞서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진행 중이다. 9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 화서문,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 미디어 퍼포먼스와 360도 이머시브 미디어아트,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서울과 수원을 오가는 셔틀버스 ‘Royal Route 1795’를 처음 도입하고, 현장에는 체험·휴식 공간인 ‘글로벌 빌리지’를 운영한다. 통역과 행사 안내, 문화 해설 등도 지원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정조가 꿈꾸었던 도시 수원화성을 오늘의 공연과 시민의 참여로 풀어내고, 그 역사와 이야기가 세계의 관객에게 닿을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4일부터 11일까지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용연, 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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